일본 시코쿠 지역의 대표 도시, 마쓰야마는 고즈넉한 온천과 전통 문화,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여행지입니다.
현재, 한국 여행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오히려 그만큼 여유롭고 깊이 있는 여행이 가능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마쓰야마의 지역 특징, 한국에서 가는 방법, 그리고 대표 관광지를 중심으로 마쓰야마 여행의 핵심 정보를 정리해드립니다.
마쓰야마 지역 특징
마쓰야마는 일본 시코쿠 지방의 에히메현에 속한 도시로, 시코쿠에서 가장 큰 도시입니다.
인구는 약 50만 명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다양한 전통 문화유산과 자연경관을 동시에 품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일본 최고(最古)의 온천인 도고온천, 마쓰야마성을 중심으로 한 성곽 문화,
그리고 유명한 하이쿠 시인 마사오카 시키의 고향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마쓰야마는 일본의 전통적인 소도시 매력을 잘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교통, 숙박, 치안 등 관광 인프라가 안정되어 있어
초보 여행자도 불편함 없이 여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도고온천 주변은 도보 이동이 가능하고,
구도심 곳곳에 역사적인 건물들이 밀집되어 있어 한적한 여행을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장소입니다.
또한 마쓰야마는 시코쿠 순례길의 주요 지점 중 하나로, 사찰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조용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여유 있는 일본 여행, 느림의 미학을 경험하고 싶은 분이라면 이 도시만큼 잘 어울리는 곳도 드물 것입니다.
한국에서 마쓰야마 가는 방법
2024년 기준, 한국에서 마쓰야마로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항공편 이용입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마쓰야마 공항까지 직항은 코로나 이후 일부 축소되었지만,
LCC(저가항공) 및 일본 항공사 노선이 점차 재개 중입니다.
현재는 후쿠오카나 오사카(간사이공항)를 경유한 환승편을 많이 이용하며, 도합 약 4~5시간 소요됩니다.
오사카에서 마쓰야마까지는 국내선 항공(1시간) 또는 선박(오사카→마쓰야마 약 6시간 야간 페리) 이용도 가능합니다.
두 번째는 배편+기차를 이용하는 루트입니다. 부산에서 시모노세키나 후쿠오카까지 배로 이동한 후,
JR철도를 이용해 마쓰야마까지 이동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비용은 더 저렴하나 이동 시간이 긴 단점이 있습니다.
여권 외에도 여행자 보험, 유심칩, JR패스(시코쿠 레일패스 포함) 등을 미리 준비하면 효율적인 이동이 가능합니다.
마쓰야마 시내는 이요철도(노면 전차)가 운영되므로, 시내관광에는 별도의 렌터카 없이도 이동이 충분합니다.
마쓰야마 주요 관광지 소개
1. 도고온천 본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3층 구조의 전통 건물은 메이지 시대의 풍격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 모티브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현재 일부 개보수 공사 중이나 관광은 가능합니다.
2. 마쓰야마성
도심 중심에 위치한 마쓰야마성은 에도 시대에 건축된 성곽으로, 일본 12대 현존 천수각 중 하나입니다. 성으로 올라가는 로프웨이도 있고, 성 내부는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어 역사 탐방 코스로도 추천됩니다.
3. 시코쿠 순례 사찰 – 이시테사
시코쿠 88개 사찰 중 51번째 사찰로, 순례자들이 많이 찾는 명소입니다. 이 사찰은 석탑과 대형 불상이 유명하며, 전통적인 순례 문화의 한 단면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4. 봇짱 열차 & 봇짱 카라쿠리 시계
마사오카 시키의 소설 ‘봇짱’에 등장하는 증기기관차를 복원한 관광 열차입니다. 또한 도고온천역 앞의 기계식 시계탑은 매 정시에 인형극을 보여주며 많은 관광객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관광지 입장료는 평균 300~800엔 수준이며, 노면전차 1일권을 이용하면 대부분의 관광지를 저렴하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마쓰야마는 일본의 전통과 고요함이 살아 숨 쉬는 도시입니다.
시끄러운 관광지 대신 여유로운 여행을 원한다면 이곳이 정답입니다.
한국에서의 접근성도 점점 개선되고 있는 만큼, 시코쿠 여행의 시작점으로 마쓰야마를 추천드립니다.
지금 바로 조용한 일본을 느낄 여행을 계획해 보세요.